2011년 10월 9일 일요일

Liver (肝) - 氣를 살리자

(남부호주한인회 제공)
옆구리가 아픈데 혹시 간이? -대부분 피로 때문에 氣가 뭉친 경우… 과음, 과식도 원인

사람은 육장(六臟)과 육부(六腑)를 갖고 있다. 육장은 간장 심장 심포(心包)장 비장 폐장 신장, 육부는 담(膽)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三焦)를 일컫는 한의 용어로, 외형적으로 구별될 뿐 아니라 서로 다른 기능을 갖고 있다.

장(臟)이란 '月'(우리 몸을 상징)과 '藏'(감추다)의 합성어로 안에 간직한 것이 있어서 속이 꽉 차 있으며, 부(腑)는 '月'과 '府'(곳집)의 합성어로 마치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헛간처럼 속이 비어 있다. 육부(六腑)는 담(膽), 소장(小腸), 삼초(三焦), 위장(胃腸), 대장(大腸), 방광(膀胱)이며 주로 음식물의 소화 흡수 이동 배설을 담당하는 기관이고, 육장(六藏)은 간장(肝藏), 심장(心藏), 심포장(心包藏), 비장(脾藏), 폐장(肺藏), 신장(腎臟)으로서 호흡이나 혈액순환 등의 단순한 기계적 생명활동 이외에 영양물질(精)을 간직하고 정신활동(神)을 조절하는 기능을 함께 갖고 있다.

육장(六藏)에 이상 있으면 이미 중병
근래 간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지방간 간염 간경화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다. 간은 조직의 재생력이 뛰어나지만, 이상이 생기면 대개 자연치유력에 의존하며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므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급기야 생명을 잃기도 한다. 특히 서양의학에서는, 간을 치료하는 특별한 약은 없으며 간을 낫게 하려고 한약을 먹으면 죽는다고 까지 말한다. 그러나 올바른 진단으로 한약을 투여해 간의 원기를 꾸준히 보완하고 조절하면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흔히 오른쪽 옆구리가 아프면 이곳에 위치한 간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닌지 걱정한다. 하지만 오장에는 영양물질이 많아 기(氣)가 왕성하므로 피부 근육 뼈 등의 다른 조직기관은 물론 육부보다도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단지 과로로 인해 기가 잘 돌지 못하거나 오장육부 이외의 조직기관에 가벼운 기능장애가 생겨 옆구리가 아픈 게 대부분이다.

평소 안하던 일을 갑자기 많이 해 육체적 피로가 겹치면 기가 잘 돌지 못하고 뭉쳐서 옆구리나 등에 담이 들어 결린다. 헬스나 골프 등 늘 하던 운동도 몸을 잘 풀지 않은 상태에서 하거나 피로를 무릅쓰고 하면 그다지 격렬하게 하지 않아도 옆구리가 결리고 한쪽 또는 양쪽 옆구리가 모두 아플 수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옆구리가 결리는 것은 일시적인 과로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며 간혹 과음과 과식, 잦은 폭식으로 체증이 생겨도 옆구리가 불편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대개 며칠만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지만, 때에 따라서는 돌아눕지도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간에 이상에 있을 때도 옆구리가 결릴 수 있는데, 간은 피로를 풀어주고 독소를 없애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피로가 지속적으로 누적되거나 음주가 지나치면 간에 부담을 줘 손상을 일으킨다. 간이 손상되면 피로가 빨리 회복되지 못하고 만성피로로 이어진다. 요즘처럼 이런저런 일로 애를 먹다보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속을 상하기 쉬운데, 속상한 일이 반복돼도 육장이 손상된다. 화를 심하게 내서 기가 몸의 상부로 몰려 잘 순환되지 못해도 간이 망가진다.
몸에 병이 들 때는 기능이상이 먼저 오며, 기능이상이 오래 지속된 후에야 조직기관에 이상을 초래하는 것이 보통이다. 더욱이 육장은 조직기관 가운데 가장 늦게 병이 든다. 따라서 가벼운 기능이상이 있을 때는 병으로 잘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검진을 받아도 잘 나타나지 않지만, 재차 반복되거나 원기가 더욱 약해질 때 비로소 병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보다 더 심해져 조직기관에 이상이 생겨야 기계적인 검사로 병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불편을 무릅쓰고 과로하거나 오랫동안 음주를 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간이 망가진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간을 비롯한 육장이 손상되면 고치기가 쉽지 않다. 평소 무리 없는 생활로 병이 육장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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